한지공예예술가 민은주 선생

09/04/2019

우리의 것으로 구상, 계획한 것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는가? 아니 이토록 화려할 수가 있는가. 한지 공예가 민은주 선생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나에게 한지는 봄날의 꽃이었고, 한 여름 느닷없이 쏟아져 내리는 한웅큼의 소나기였으며 가을의 빨간 단풍이었고,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폭설이기도 했다." 라며 한국의 전통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주는 한지공예가 민은주 선생의 작품

우리는 흔히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이며, 현대 의사의 아버지로 불리우지고 있는 히포크라테스가(Hippocrates, BC 460? ~ BC 377?] "의학을 공부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사람의 생명은 짧으니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이 말을 미국의 시인 롱펠로가(1807년 ~ 1882년)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고 고쳐 말한 것이 유명해졌다. 그 이후로 사람들의 입으로 회자(膾炙)되면서 이 말은 예술가들에게 적용되어 예술가의 인생은 짧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오래도록 남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뜻으로 이해하게 되었다.사람의 일평생이란 살아야 수 백 년을 넘기기가 힘들다. 그러나 예술 작품은 두고두고 수백 수천을 흘러서 전해지며 전승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준다.

그와 같이 예술은 문자가 아니지만 문자의 형태를 빌려, 부드럽게 메시지를 주는 나름대로 의미 부여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예술'은 그 어원이 그리스어 테크네(technē)에서 시작 되었다. 즉, 일정한 과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숙련된 능력 또는 활동으로서 '기술'을 의미하였던 말이 예술이었다.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322)는 효용성 측면에서 기술을 둘로 나누었는데, 하나는 생활상 '필요에 의한 기술', 다른 하나는 '기분 전환과 쾌락을 위한 기술'이라고 했다. 전자는 실용적인 여러 기술들을 의미 하며, 후자는 이른바 예술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술로서 예술의 의미가 미적 의미로 한정되어 기술 일반과 예술을 구별해 '미적 기술(fine art)'이라는 뜻을 지니게 되며 "예술"이란 의미가 보편성을 지니게 된 것은 근대 1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예술(art)이라는 단어는 미적(美的) 의미에서 '수공(手工)' 또는 '효용적 기술'의 의미까지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한 예술적 가치나 의미가 학문적으로 서구에서 시작 된 것은 부인 할 수가 없지만, 또한 그렇게만 말할 수가 없다.

우리의 문화의 우수성과 그 전통을 연구하다보면 우리에게 유입되었던, 종교(기독교, 불교, 여타한 종교),문화보다 더 오랜 전통을 주장 할 수 있는 문화가 뒷방에 잠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우리 문화(한 사회의 행동 양식이나 상징적 의미)의 우수성을 한지공예를 통해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불러일으켜주고 있는 인물이 있다. 한지공예가 민은주 선생이 바로 그녀이다. 음악, 미술, 전통문화 등... 당차게 우리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인물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의 것을 이렇게 화려하게 보여주는 예인은 없으리라 본다.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국내는 물론이요,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 알려 주길 바라며...

*필자하운김남열(시인,평론가)